동아제약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74만8,440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2일 동아제약은 이사회를 열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지분 7.45%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자사주 처분금액은 648억원으로 전량 교환사채(EB)로 발행된다.
동아제약은 자사주를 특수목적법인인 DPA Limited와 DPB Limited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넘기게 된다. DPA와 DPB는 이를 근거로 총액 8,000만달러(736억원) 규모의 해외 EB를 발행한다.
교환가격은 EB 발행전일 동아제약 주가에서 15% 할증된 가격으로 결정됐다. 발행되는 EB는 발행일(7월4일) 이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동아제약 자사주로 교환이 가능하다. 동아제약은 이번 EB 발행과 관련해서 DPA와 DPB 측에 각각 504억원, 476억원가량의 채무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EB 발행이 자금조달이라는 표면적 목표 이외에 경영권 강화에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B 인수자가 만일 교환권 행사가 가능한 오는 2008년 7월4일 이를 동아제약 주식과 교환하면 의결권이 없었던 주식 74만여주에 의결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동아제약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00원(1.38%) 오른 8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