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제패한 태극소녀들이 금의환향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한국 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덕주(50)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이번 U-17 여자월드컵에서 20년이라는 짧은 역사와 등록 선수가 65개 팀 1,450명에 불과한 척박한 토양에서도 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최 감독을 필두로 최우수선수와 득점상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여민지(17ㆍ함안대산고)를 비롯한 선수단은 이날 입국장에서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들과 가족, 수많은 축구팬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공항에 나가 선수들을 맞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투혼을 발휘한 감독과 선수 모두 고맙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뜨거운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과 선수들은 “이제야 우승이 실감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하룻밤을 보낸 대표팀은 29일 청와대 오찬에 이어 오후 환영연 및 해단식을 마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