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는 2대의 슈퍼 점보기 A380 날개에서 ‘추가 균열’이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며 에어버스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것이 운항 안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4년 전 처음 취항한 A380의 날개 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에어버스사 대변인은 문제의 추가 균열이 2년마다 시행하는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으나 해당 항공사는 거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두바이의 에미리트 항공이라고 귀띔했다. 에미리트 항공사 대변인은 추가 균열 문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몇 주 전 A380기에서 발견된 균열과 관련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만 밝혔다.
에어버스는 지난 2010년 11월 싱가포르공항을 이륙한 직후 엔진 파열을 일으킨 호주 콴타스 항공 A380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날개 부위에 균열이 있음을 처음 발견해 이 사실을 지난주 공개했다. 에어버스는 당시에도 이 문제가 운항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확실한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운항을 정지시키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싱가포르 항공과 콴타스도 앞서 자사 소속의 A380 날개 부위에서 균열을 발견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항공정비사협회는 “승객의 생명을 걸고 도박할 수는 없다”면서 즉각적인 운항 중지를 요구했다.
복수의 민항업계 소식통은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A380에 대한 추가 안전 점검 지시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EASA 대변인도 A380에 대한 감항성 개선지시(airworthiness directive)가 20일 취해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균열이 잇따라 발견된 날개 부위는 북웨일스 블러턴 소재 공장에서 조립돼 해상과 육상 편으로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로 보내진다.
A380은 싱가포르 항공, 콴타스 및 에미리트 항공 외에 루프트한자, 대한항공, 에어 프랑스 및 중국 남방항공도 운항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에미리트 항공에서 운항중인 A380기 /서울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