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새국면한화종합금융이 지난 7일 4백억원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한지 하루만에 전환사채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돼 한화종금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8일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지난 7일 발행된 전환사채 4백억원중 일부가 이날 주식으로 전환됐으나 정확한 수량은 밝힐수 없다』고 말하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관련기사 26면>
따라서 오는 2월13일로 예정된 한화종금의 임시주총에서 주식전환에 따른 의결권행사가 한화그룹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경우 한화종금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측은 9일 법원에 사채발행 원인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양측의 경영권 쟁탈을 위한 지분확보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정희무 한화종금사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권분쟁으로 2천억원의 자금차질을 겪고 있는 회사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일 4백억원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를 경영권분쟁과 관련없는 3개법인에 인수시켰다』고 밝혔다.
4백억원규모의 사모전환사채는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체 지분의 18%에 해당되는 것으로 사모전환사채는 발행즉시 주식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오는 2월13일 한화종금의 임시주총을 앞두고 한화종금이 발행한 사모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돼 이에따른 의결권 행사가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않을 경우 경영권 다툼의 양 주체인 한화그룹과 박회장측과의 지분판도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정완주·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