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수주 가뭄 속에서도 특수선 계약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18일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차기 해상시험선(사진) 1척을 430여 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상시험선은 해상무기체계 시험지원, 시험해역 환경조사 수행을 목적으로 건조되는 선박이다. 이 시험선의 무게는 1,200톤 정도이며, 30여명의 승조원이 승선할 수 있고 최대 항속 거리는 4,000마일이다. STX조선해양 특수선 부문은 지난 2005년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바다 호’를 성공리에 건조하고 한국해양연구원의 쇄빙조사선 기본 설계를 진행하는 등 특수선 분야에서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남 진해 조선해양기지에서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유도탄형 고속함(PKX) 4척, 해양경찰청의 1,500톤 고속 경비함 2척과 3,000톤 훈련함 1척이 건조중이다. 도종칠 STX조선해양 특수사업본부장은 “극심한 수주난 속에도 다각적인 고객 수요 분석과 전략적 영업 활동으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STX유럽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특수선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