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경제] 美·中 전략경제대화 내용 촉각

이번 주 전세계인의 눈과 귀는 중국의 전면적인 긴축정책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집중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2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어떤 발언과 합의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 및 시중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환율 절상,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전방위 긴축 카드를 꺼내든 이상 단기적으로나마 중국은 물론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 이번 조치가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며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일일 변동 폭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상 단기적으로나마 위안화 가치의 상승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달러와 엔 등 주요 국가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위안화 가치를 높이는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오히려 추가 절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CIBC 월드 마켓의 오드리 칠드 프리먼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는 달팽이 같은 속도로 천천히, 소폭 그리고 상징적으로 움직이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또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넘쳐흐르던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로 했다. 증시 활황의 가장 큰 원인인 유동성이 잡히면 올 들어서만 50% 가까이 오르며 달아오르던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조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긴축정책을 통해 주식시장의 투기꾼들에게 경고 사인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긴축정책에도 불구, 주식시장의 과열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단기 조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다시 버블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반 시장의 관심은 22~23일까지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2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 쏠릴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두 번째 만나는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중국의 우이 부총리가 어떤 발언과 합의를 이끌어 낼지 관심이다. 대 중국 무역 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미국이 중국을 향해 어떤 조치를 요구하고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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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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