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지영 "아홉 수 내가 해결사"

스테이트팜클래식서 美무대 첫 승·한국선수 10승 별러

루키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아홉 수’에 단단히 걸린 한국 낭자군의 승수 쌓기에 해결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했던 이지영은 31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ㆍ6,649야드)에서 4일 동안 펼쳐질 LPGA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자신의 ‘미국 무대 첫승’과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10승)’ 기록을 세우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대 선배인 박세리(29ㆍCJ)도 출전하고 매번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다른 한국 선수들도 20명이 넘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살리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이지영과 주변 관계자들의 기대. 캐나다오픈과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선두 자리다툼을 하다가 5위를 기록했던 이지영은 지난 주 웬디스 챔피언십에서 장타와 정교함을 두루 선보이며 대회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더 잘 친 오초아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했다. 당시 이지영은 평균 비거리 290.5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83.9%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보였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도 80.5%로 뛰어났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퍼팅도 라운드 당 27.5개 꼴로 크게 향상됐다. 문제는 오초아가 퍼팅 면에서 26.5개로 라운드 당 1타정도 씩 앞섰다는 것. 결국 이지영은 3타차로 준우승을 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이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정교한 퍼팅에 공을 들여 우승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장인 레일 골프장이 지난 주 타탄필즈골프장처럼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널찍해 장타자인 이지영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더욱 그린 플레이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지영외에도 ‘한국 선수 시즌 10승’을 이룰 수 있는 재목은 많다. 오랜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박세리가 대표적 기대주. 지난 6월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세리는 브리티시오픈에서 당한 손가락 부상 때문에 위축되기도 했으나 최근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마친 상태다. 이선화(20)와 배경은(20ㆍ이상 CJ), 김주미(23ㆍ하이트) 등 신세대 골퍼들도 주목대상이다. 이 대회는 2라운드(2일)부터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