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을 바로세우자] <1-2> "돈주머니 3개 준비하라"

생계용ㆍ투자게임용ㆍ자산형성용‥강창희 소장의 노후대책론

“돈주머니 3개만 제대로 준비하면 노후 대책은 끝납니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일반인을 상대로 투자교육 강의를 할 때면 항상 저축ㆍ오락ㆍ자산형성 등 3개의 주머니를 강조한다. 저축 주머니는 생계용이다. 강 소장은 “몇 개월 내에 지출해야 될 생활비, 자녀 학자금, 비상금 등이 해당된다”며 “필요할 때 바로 써야 하기 때문에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저축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락 주머니란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등을 직접 취급하는 일종의 투자게임용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투자가 실패해 주머니가 완전히 비어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어야 된다. 가급적이면 전체 금융자산의 20% 이상을 넣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강 소장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세번째에 해당하는 자산형성 주머니다. 저축이나 오락 주머니는 어찌보면 그동안 우리가 취해온 ‘모 아니면 도’식의 자산관리 방법이다. “자산형성 주머니에는 자녀들의 양육비와 결혼자금, 주택구입 자금, 은퇴 이후의 생활자금 등이 들어갑니다.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자금도 포함됩니다. 중요한 만큼 꼭 성공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분산해서 투자해야 됩니다.” 그는 자산형성 주머니를 키우는 방법으로 펀드 투자를 권했다. 본업이 있는 일반 사람들이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투자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신, 즉 펀드를 통해 자산을 형성해 가고 있다. “지금 당장 앞으로 돈 들어갈 일 등을 적어보라”는 강 소장은 “자신의 자산을 자세하게 분류해 어떻게 운용해야 그 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연구해보는 것이 사실은 노후 플랜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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