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6월29일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에 대해 34억달러의 세금추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유코스는 그동안 합법적으로 세금을 내왔다고 항변하며 항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유코스는 자산이 동결된 상태에서 즉각적인 세금추징이 이뤄질 경우 파산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유코스의 전 회장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괘씸죄’에 걸려 현재 탈세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법원 심리에 정부 대표로 나왔던 엘레나 알렉산드로바는 “유코스와 타협에 나설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혀 유코스의 앞날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유코스의 파산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만큼 막후협상을 통해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