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거들 골프 스윙 비결 '눈에 띄네'
| 헤드 스피드를 높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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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팔꿈치는 지면과 수평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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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팩트때 팔을 최대로 뻗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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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야구는 곧잘 비교된다. 둘 모두 '스윙'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보면 스윙의 메커니즘이 다르지만 체중 이동과 상체 회전 등 상당 부분이 닮았다. 야구인들이 골프를 잘 친다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는 두 스윙의 연관성을 입증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는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전ㆍ현직 미국프로야구 스타들이 야구에서 연마한 기술을 골프에서 어떻게 응용해 비거리와 정확도를 높이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소개했다.
◇ 헤드 스피드를 높여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통산 42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골프 핸디캡 14인 그는 몇 년 전 310야드의 파4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은 적이 있다.
그의 장타 열쇠는 클럽헤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헤드스피드를 최대한 뽑아내지 못하는 것은 볼을 맞히는 데 집착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볼을 향해 클럽을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면 근육의 긴장을 막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백스윙 때 꺾인 손목의 각도를 다운스윙 때 최대한 유지하는 게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비결이다. 야구 타격에서도 똑같다.
◇ 양 팔꿈치는 지면과 수평되도록=뉴욕 양키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폴 오닐은 최근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이라는 드라이버 장타 대회에서 357야드를 날려 우승했다.
핸디캡 9를 유지하는 그가 장타에 정확도까지 갖춘 것은 정확한 백스윙 톱 자세 덕분이다. 특히 오른쪽 팔꿈치(오른손잡이의 경우)의 위치가 중요하다. 야구의 타격 준비자세에서는 수평에 가까운 스윙을 하기 위해 오른쪽 팔꿈치를 왼쪽보다 높이 올린다. 골퍼들도 이런 자세를 흔히 보이는데 페이스 중심에 맞히기 힘들고 휘어지는 샷이 나오기 쉽다. 양쪽 팔꿈치가 지면과 평행을 이뤄야 한다. 오른쪽 팔꿈치를 '들어올리기'보다는 '약간 굽힌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 임팩트때 팔을 최대로 뻗어야='철인'으로 불리는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는 통산 630홈런을 기록했다. 서른이 다 돼서 골프를 시작했지만 야구에서 터득한 장타 비법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는 야구와 골프 모두 팔 동작을 제한하려다 보면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백스윙과 임팩트 때 양팔을 쭉 뻗어주는 게 파워의 핵심이다. 백스윙을 낮고 길게 빼내면서 양팔을 최대로 뻗어준다. 임팩트 구간으로 들어갈 때도 양팔을 최대한 뻗어준다. 어느 방향으로든 양팔이 구부려져 스윙 폭이 축소되면 속도와 파워가 줄어든다.
◇ 머릿속으로 타깃을 그려라=존 스몰츠는 21년간 통산 213승 154세이브를 거두며 3,084개의 삼진을 빼앗아냈다. 골프 핸디캡은 0이며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챔피언스투어) 활동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드레스의 정확한 자세 정렬과 일관성 있는 샷이 돋보인다. 해답은 목표지점에 절대적으로 집중하는 것이다. 투구 때와 똑같이 샷을 준비할 때도 어드레스에 들어가기 전 타깃에 집중하고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타깃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선명하게 유지하면 항상 목표한 지점으로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