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물류센터를 1,200 조원 중국 식품시장 공략의 거점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28일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구 류팅공항산업구에서 열린 물류센터(aT 칭다오 물류센터) 준공식에서 한국 농수산식품의 대중 수출 전진기지 구축의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중국내 외국 정부가 직접 출자한 물류센터는 aT 칭다오 물류센터가 처음이다. aT 칭다오 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 4,482㎡에 냉장, 냉동, 상온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연간 2만 톤의 물량 취급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칭다오 기지는 물류보관에 머물지 않고 B2C(기업과 소비자거래)로 확장하고 수입농산물 거래의 거점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aT는 칭다오 중소식품업체의 물류기지 내 냉장·냉동 보관 비용을 80%까지 지원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또 중국 내륙에도 신선하고 안전한 농식품 수출을 위해 현지물류센터 임차와 직접 진출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쌀 시장 개방으로 올해는 대한민국 농산물 완전 개방의 첫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중국 농식품의 수입을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역으로 수출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농수산 식품의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우리 식품이 건강식이고 영양학자들이 인정하는 기능식이라는 점은 중국 프리미엄 식품 시장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식품 시장은 1조 달러( 1,200 조원), 수입 규모도 1,1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은 13억 달러에 불과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국내 농식품 시장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농업이 발전하려면 수출을 통해 시장을 늘려야 한다”며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포커스를 두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과 올림픽 세일링 센터에서 개최된 ‘K푸드 페어 2015’에는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식행사에 아이와 함께 참석한 자위(30)씨는 “품질에 대한 믿음에 분유를 한국제품으로 바꿨다”며 “요즘은 한국 음식 배우는데 취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칭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