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게임 고스톱·포커 "리니지 제친다"

3분기 매출 최소 500억… 국내 온라인게임 1위등극 임박<br>NHN, 웹보드 게임 편중으로 사행성 논란 우려엔 부담감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NHN의 한게임 고스톱과 포커가 국내 온라인 게임 매출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NHN의 게임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나타났다. NHN의 게임 매출 중 90% 정도가 고스톱ㆍ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서 발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500억원 이상이 웹보드 게임에서 발생한 셈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237억, 리니지2는 324억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시리즈가 불안한 1등을 지켜가고는 있지만 한게임 고포류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넘겨주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NHN의 한게임 매출은 지난 6월 실시간 고스톱ㆍ포커류 게임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게임플러스’를 개편하면서 급상승했다. 4,000원부터 제공되던 한게임 플러스 서비스를 1,000~1만원으로 개편하면서 가격부담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가입자들을 유료 고객으로 이끌어 냈다. 반면 리니지는 올 1ㆍ4분기에는 304억원이던 분기 매출액이 3ㆍ4분기에는 237억원까지 떨어졌고 리니지2도 328억원에서 324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NHN은 한게임의 실적 호조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 매출이 편중되면서 사행성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고 다른 개발사들의 우수게임을 발굴해 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 터바인의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서비스하기로 한 것도 웹보드 게임 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이다. 엔씨소프트도 하향곡선을 그리는 리니지 시리즈에서 벗어나 매출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타뷸라 라싸, 길드워, 시티 오브 히로 등 현지 게이머들의 요구에 충실한 대작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게이머들을 위해서도 아이온 등 대작게임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게임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유독 한게임의 매출이 급성장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출이 웹보드 게임으로 편중되어 있는 점은 온라인 게임이 다시 사행성 논란을 일이키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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