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박세리] 미 데뷔 2년만에 '백만장자'

박세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웨스틴 이니스브룩리조트(파 71)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에이징거와 환상의 샷 퍼레이드를 벌이며 우승컵을 안는듯 했으나 막판에 부진해 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존 댈리조에 아깝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마지막라운드에서 박세리와 에이징거는 2언더파 69타를 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이날 무려 7언더파 64타를 치며 맹추격한 데이비스-댈리 조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두번째 연장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네사람은 결국 연장 3번째홀인 17번홀(파3)에서 승부가 냈다. 그러나 박세리 조는 데이비스 조의 상승세를 막지 못한채 스스로 좌초하고 말았다. 박세리의 티 샷은 오른쪽 벙커에, 에이징거의 티 샷은 그린을 지나쳐 위기를 맞았고, 에이징거의 볼을 박세리가 칩 샷했지만 홀을 지나가 1온 1퍼팅으로 버디에 성공한 데이비스-댈리조에게 패한 것이다. 데이비스 조는 44만달러(각각 22만달러), 박세리 조는 23만달러(각각 11만5,000달러)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잘 나가다 막판추격을 허용한 가장 큰 이유는 세리와 에이징거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지 못한채 함께 난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세리는 이날 목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집중력이 떨여져 퍼팅실수가 잦았다. 이날 경기는 조를 이룬 두 선수가 각자 티 샷한 뒤 그린까지 계속 볼을 바꿔 플레이하며 그린에 올랐을때는 볼 하나만을 택해 벌갈아 하는 변형 얼터닛방식으로 치러졌다. 정통 얼터닛방식은 두 선수가 각자 티 샷을 하되 다음부터는 볼 하나만을 택해 번갈아 샷하는 방식이다. 얼터닛 방식은 짝을 이룬 두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며 때론 한 선수가 컨디션 난조로 미스 샷을 내더라도 다른 선수가 훌륭하게 리커버리해 뜻밖의 결과를 내기도 하는데 세리-에이징거조는 호흡을 잘 맞추지 못했다. 특히 보기를 범했던 6번홀과 16번홀에서는 두 선수가 모두 티 샷을 왼쪽 나무 숲으로 보내는 등 똑같이 난조를 보여 서로의 미스샷을 보완하지 못했다. 한편 박세리와 함께 출전한 박지은(20)은 애리조나 주립대 선배인 짐 카터와 조를 이뤄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5타로 52개팀 가운데 공동42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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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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