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에어프랑스 항공이 네덜란드의 KLM 항공을 주식 교환을 통해 인수함으로써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출범했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4일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에어프랑스의 KLM 공개 매수가 3일 오후 완료됐다며 KLM측 주주들이 총주식 중 4천176만주, 89.22%를 에어프랑스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프랑스는 조만간 신주 4천593만주를 발행해 기존 KLM 주주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의 인수 합병에 따라 프랑스 정부의 에어프랑스 주식 보유 비율은 종전의 54%에서 44.7%로 떨어져 결과적으로 에어프랑스의 민영화가 상당히 진전된 셈이 됐다.
프랑스 정부는 에어프랑스에 대해 과반 주주의 지위는 상실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았다.
장-시릴 스피네타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 겸 KLM 사장은 "이번 인수합병을 지지해준 모든 주주들에게 감사한다"며 "두 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공동 영업을 개발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KLM은 세계 항공업계에서 매출이 197억 유로로 1위, 운송 승객 규모가 3위에 이른다. 에어프랑스와 KLM의 주식은 파리 증시에서 인수작업이 종료된 다음날인 4일 각각 2% 오른 14.95유로, 3.3% 오른 17.37유로에 거래됐다.
KLM은 인수합병에 상관없이 자사 이름을 계속 사용하게 되며 KLM에 대한 지배권은 오는 2007년까지 네덜란드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이번 인수 합병에 따른 공동 구매, 영업 등의 결과 연간 5억 유로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