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 출신 참의원 의장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니시오카 다케오(西岡武夫) 참의원 의장은 오는 8일 발매되는 월간 문예춘추(文藝春秋) 2월호에 ‘간(총리)ㆍ센고쿠(관방장관)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고, 간 총리와 내각의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을 직접 비난했다.
니시오카 의장은 기고에서 간 총리와 센고쿠 장관의 국정운영과 관련, “국가관과 정치철학이 결여돼 있어 국가를 맡을 자격이 없다는 얘기를 들어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간 총리에 대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정부의 무대책을 보면 간 정권이 정책이 없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예 국가철학조차 없는 것이 아니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참의원 의장이 현 총리를 직접 비난하는 것은 일본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또한 니시오카 의장이 간 총리 및 센고쿠 장관과 같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고는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