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산학협력등 통한 '돈벌이' 나서라 [살인적인 대학 등록긍 해결책은…] 학교기업으로 이겨내자수익사업 허용 4년 지났어도 별 성과없어사업마인드 부족… 등록금에만 의존 심화고급두뇌 활용한 원천기술 개발·판매 시급 임세원기자 why@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금보다 한 해 1,000억원이 더 들어오면 재정에 무리 없이 등록금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등록금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매년 학생과 학부모는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지만 대학들은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맞서왔다. 선진국과 같은 국고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 대학의 대부분(70%)은 등록금에 의지해 꾸려가기 때문에 등록금을 낮추면 당장 학교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등장한 해법이'학교기업'이다. 대학이 갖고 있는 지식과 연구 능력을 활용해 사업을 벌여 얻은 수익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방법이다. 특히 사립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 정부도 사립대학이 학교기업을 두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정부가 대학의 수익 사업을 허용한 지 4년째를 맞았는데도 눈에 띄는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대학이 가만히 앉아 들어오는 등록금에 안주한 탓이라는 것이 각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수익률 '제로' 학교기업=정부가 대학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은 지난 2007년 7월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8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 사립대학에는 185개의 학교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평균 수익률은 0%다. 투자한 만큼 비용이 나가는 상황이다. 그나마도 있는 건물에 세를 주는 부동산 임대업이 전체에서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과 연구개발(R&D) 기능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올라서는 선진국의 사례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대학과 기업ㆍ연구소 간 협동이 저조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부설연구소 보유 기업의 42.9%만 산학연 협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투자액 중 대학과 연구소에 대한 투자 비중도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여 2000년 2.5%였던 비중이 2009년에는 1.9%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우 스탠퍼드대학과 구글의 산학협동이 유명하다. 스웨덴의 웁살라대학은 병원 및 산업체와 협동체제를 구축해 웁살라지역을 스웨덴 생명공학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와세다 대학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 강좌와 학습 환경 사업 등을 통해 한 해 300억원(2003년 기준)의 수익을 올렸다. ◇학교 틀 벗어나 기업과 경쟁하라=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학의 적극성을 주문했다. 학교라는 틀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기업과 접촉하고 경쟁하라는 지적이다. 또한 수익을 내 등록금 인하에 활용하지 않고 재단에 쌓아두는 관행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학이 수요에 맞춘 연구를 한다면 기업도 돈을 준다"며 "대학이 연구 인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원천기술을 개발한다면 대기업도 대학을 활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모 사립대의 한 관계자는 "학교 기업도 기업이므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하지만 기존 교직원과의 연봉 문제 등이 걸려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사업적 마인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진선 참여연대 간사는 "대학이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그나마 부동산 투기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재단에 쌓아둬 등록금 인하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재 사립대 재단들은 매년 법이 규정한 법인 적립금의 약 절반가량만 내놓고 있다. 따라서 사립대 재단이 적극적으로 학교 기업을 육성해 수익을 학교에 내놓으면 등록금 인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살인적 대학등록금, 해결책은…]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