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015년 개교를 목표로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한ㆍ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과 e러닝 노하우를 활용해 아세안 국가의 고등교육을 강화하고 상호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한ㆍ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은 우리나라의 교육 콘텐츠ㆍ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세안 측은 지난해 6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 측에 먼저 사이버대학 설립을 요청했고 교과부와 외교통상부는 아세안 측과 협의를 거쳐 1단계 사업을 위한 예산 378만달러를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IAI) 기금에서 확보했다.
한ㆍ아세안 사이버대학은 아세안 10개국 간의 IT 인프라와 경제ㆍ문화ㆍ교육적 격차를 고려해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먼저 2012년까지 아세안 후발 4개국(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베트남)을 대상으로 e러닝센터 구축 등 기반을 마련한 뒤 2013년에는 10개국 전체로 이를 확대하고 대학 간 상호 학점교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육과정 준비가 마무리되는 2015년쯤 개교할 예정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평균 20%에 머물러 있고 노동시장이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 아세안 지역에서 고등교육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ㆍ아세안 사이버대학이 문을 열면 양측 간 협력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국격 제고 등 유ㆍ무형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