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희림 "아시아 이어 미주 건축설계시장 공략"

상반기중 뉴욕법인 신설… M&A·조인트벤처 추진<br>올 수주규모 30% 확대… 영업익 20% 증가 기대

정영균 희림 총괄사장


"상반기중 뉴욕법인을 신설, 아시아에 이어 기회의 땅인 미주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선진국 설계기업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를 설립,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선진 시장도 개척할 계획입니다." 건축설계 및 CM(Construction Managementㆍ건설사업관리) 업체인 희림의 정영균 총괄사장은 "국내 프로젝트의 경우 설계비 비중이 총 공사비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선 5~8%, 많게는 10%를 넘는 경우도 있어 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희림은 특히 남미 시장에서의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 5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프로젝트는 희림 브랜드로 아시아권 밖의 건축설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어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이하영 기획본부 이사는 "이머징 마켓의 잠재력을 보고 베트남ㆍ아제르바이잔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는데 베트남의 경우 희림 브랜드가 업계에서 회자될 정도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남미 프로젝트는 아시아권에 국한됐던 해외 수주의 외연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림은 지난 2005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UAE 두바이지사(2007년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지사(2007년 7년), 베트남 호치민출장소(2008년 4월), UAE 아부다비지사와 방글라데시 다카지사(2010년 1월) 등을 운영하고 있다. 희림은 올해 적극적인 기업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건설업종 리스크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장기간 정체돼 있다"며 "오는 2월 기관투자자ㆍ언론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림의 이 같은 행보는 올 수주전망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이하영 이사는 "결산공시와 IR을 앞두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올해 수주규모가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 영업이익 역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희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82억원, 159억원으로 2009년보다 각각 12.9%, 18.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4%, 55% 늘어난 2,388억원의 매출에 2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희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은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유일한 설계전문 업체로 2000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일반인이나 투자자에게는 다소 낯선 기업이지만 인천국제공항,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W서울 워커힐,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타워 등 내로라하는 대형 건축물들을 설계한 실력파다.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한미파슨스가 CM 전문업체인 반면 희림은 설계(매출비중 70%)와 CM을 함께 영위한다. CM은 건설공사에 대한 기획, 타당성조사, 분석, 설계를 비롯해 조달,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의 업무까지 도맡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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