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직원 해외연수 떠나는 中企 화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국제 감각도 익히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비디오레코터(DVR)칩 등을 생산하는 에이로직스는 전직원 59명과 해외 거래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2월에 4박5일간 회사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해외워크숍을 실시할 예정이다. 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DVR용 영상신호처리 반도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2002년부터 매년 12월께 전직원 해외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에어로직스 직원들은 지금까지 괌, 중국 해남도,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으며 올해 역시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연수를 할 계획이다. 김주덕 에이로직스 대표는 "해외 연수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갔고, 해외 거래선 담당자들과도 보다 친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산업용 PDA를 생산하는 모바일컴피아 역시 2003년부터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2003년 3월엔 필리핀, 지난해 6월에는 태국으로 여행 형식의 해외연수를 보냈으며 올해는 테마를 정해 10월께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연수토록 할 계획이다. 나성렬 모바일컴피아 팀장은 "해외 문화 체험을 통해 시야도 넓히고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시스템 전문회사인 이포넷의 전직원 72명도 두 팀으로 나눠 5월과 6월에 4박5일 일정으로 각각 사이판과 필리핀 세부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창사 1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수정 이포넷 대표는 "교육보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행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이번 연수를 위해 2년간 매달 200만원씩 저축했다"고 밝혔다. 95년부터 4~5년에 한번씩 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보내는 경남스틸 역시 교육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맞춰 연수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2일부터 4박5일간 전직원 45명이 남태평양 피지섬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도 이 때문. 최연 경남스틸 부장은 "스트레스를 주는 교육보다 즐겁게 떠나는 여행이 친목도모와 사기 진작이라는 연수 목적에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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