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신한지주 이사회 물갈이 반쪽 개혁


신한금융지주가 재일교포 주주들의 이사회 의결권 비중을 축소하고 사외이사진 중 75%를 교체하는 내용의 이사회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아울러 이 회사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차기 사내이사진에 내정돼 ‘새 신한’을 이끌 투톱의 지위를 확보했다. 신한지주는 21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차기 이사진 개편안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총 12명의 이사진 중 8명이던 사외이사진의 비중을 10명으로 늘려 경영진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견제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기존의 사외이사 8명 중 윤계섭 서강대 명예교수와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을 제외한 6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 4명인 신한지주의 류시열 회장,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각각 자진사퇴나 임기만료 등으로 전원 물갈이된다. 신한지주의 이번 이사진 쇄신폭은 ‘매년 20%의 교체’를 권고한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모범규준의 내용보다 한층 커진 것으로 기존 경영진의 비리 및 내분 사태를 완전히 일단락 짓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신규 내정된 차기 사외이사 중 국내 인사는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장, 김기영 광운대 총장, 김석원 신용정보협회장,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 박봉흠 전 예산처 장관, 박원순 변호사,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조영래 전 시의원, 황선태 로고스 대표 등이다. 아울러 신규 선임 내정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유재근 전 신한생명 사외이사, 정환기 간친회(재일교포 대주주 원로그룹) 의장의 아들 정박씨 등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