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은 역으로 보면 고령화 사회 아닌가요. 돌잔치에 어르신 잔치 수요까지 우리가 잡을 수 있다면 성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제 노래방에서 각설이가 등장하는 식의 고희연은 그만 하세요."
박정수(39ㆍ사진) 플로렌스 파티하우스 사장은 지난 3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돌잔치 업체가 아니라 돌잔치를 포함해 모든 파티(잔치)가 가능한 파티하우스"라며 "업계 1위 명성에 걸 맞는 고객 밀착형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집안 어른들을 위한 잔치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고희연, 회갑연을 100건 정도 했는데 2012년에는 1,000건을 목표로 잡았다"며 "어르신들이 살아온 길과 동영상 인터뷰를 영상으로 틀어주는 등 돌잔치 이상가는 세심한 서비스로 대하니 반응이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사장은 플로렌스의 매장당 홀 수가 2~3개라는 점을 유독 강조했다.
"돌잔치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에는 매장당 홀수가 10개 정도 됩니다. 홀은 많은데 뷔페 음식상은 하나에 불과하죠. 그러다 보니 식사하려면 시장통에 온 것처럼 복잡하고 서비스가 부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독립 단독 홀로 홀마다 뷔페 음식이 따로 구비돼 있어 다른 홀 손님과 섞이지도 않고 편안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도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박 사장은 "경기 광주에 물류 공장이 있어 1인 기준 2만8,000~3만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메뉴는 70가지로 호텔의 100여가지 보다 작지만 김밥이나 잡채 등 구색용 음식은 모두 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직영점이니만큼 음식 관리가 철저하다"며 "품질은 호텔급 이상이지만 가격 거품을 빼 인기"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플로렌스의 토요일 예약은 9개월 가량 자리가 없을 정도다. 수요일, 목요일 등도 예약이 꽤 많아 전체 매출의 10%가 평일에 이뤄진다.
플로렌스는 파티 사회자도 홀의 2배수로 직접 양성하고 있다. 홀이 2개인 매장에는 사회자가 4명이 있는 셈. 박 사장은 "사회자를 '감동 디자이너'라고 부른다"며 "교육하고 콘테스트를 통해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매장이 서울ㆍ경기권에 10개가 있는데 올해는 4개 더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지난해 매출은 12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