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직원들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 임직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스톡옵션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무려 6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정상적인 기업주가보다 25%가량 낮은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에 따라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존 헤네시 스탠포드대학 총장 등 이사들도 구글 상장과 함께 횡재를 하게 됐다. 오텔리니 사장은 올 4월 28일 이사로 선임되자마자 주당 35달러에 6만5,000주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옵션을 얻었다. 상장 직후 구글의 주가는 91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주가가 예상대로 91달러에 달하면 오텔리니는 상장과 함께 360만달러의 평가이익을 얻는다.
오텔리니의 경우는 다른 이사들과 비교하면 푼돈이다. 존 헤네시 총장은 올 3월 주당 20달러에 6만5,000주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옵션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지난 2002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주당 30센트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받았다. 따라서 슈미트는 거의 껌 한통값에 지나지 않는 가격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구글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지난해는 주당5달러로 높아졌고, 올 3월에는 다시 20달러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