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연말랠리 시작됐다 주가 21P 급등 1,256…한달만에 사상최고치 경신 오철수 기자 csoh@sed.co.kr 코스피지수가 11일 21포인트나 급등하며 한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동반상승 등 해외 변수가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데다 국내 수급도 양호해 내년 초까지 단계적인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21.69포인트(1.75%) 급등한 1,256.1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11일의 사상 최고가(1,244.27포인트)를 한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67포인트 오른 640.40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2002년 7월18일(644.70포인트) 이후 4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을 앞두고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주식형 펀드로 시중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3~9일) 한국 관련 펀드에 총 21억8,600만달러가 유입돼 주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공격적 금리인상→유동성 축소→자산가격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 이후 이런 걱정이 줄어들며 대기하고 있던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증시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강세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한달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털어낸 만큼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내년 1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11/11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