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7.06포인트(0.62%) 하락한 1만7,172.6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6.11포인트(0.80%) 떨어진 1,994.2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2.10(1.14%) 하락한 4,527.69를 각각 나타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중국 경기 둔화 지속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전날 일부 경제 지표가 변하더라도 중국의 거시경제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재정부장은 “중국 경제가 하강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지표 변화 때문에 정책 기조가 심각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과 인플레 같은 포괄적인 목표 달성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산업생산이 지난 8월 연율로 6.9% 성장에 그치는 등 저조한 수준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러우 재정부장의 발언은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다음날 발표되는 HSBC/마킷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중국 HSBC/마킷 제조업 PMI가 50을 하회, 전월에 기록한 3개월래 저점인 50.2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주택 지표 부진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8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505만건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만에 첫 감소로 시장 전망치인 520만건도 밑도는 것이다. 지난 7월 매매건수도 515만건에서 514만건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한편 상장 이틀째인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4.24% 하락한 89.905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주가가 공모가인 68달러에서 93.89달러로 38% 급등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