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지난 3일부터 6일 간 국고에서 약2조원의 여유자금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한국증권금융에 단기예치한 결과 12억5천만원의 이자수입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재경부 신형철 국고과장은 "4월말 세금이 한꺼번에 국고로 들어왔는데, 올해는 재정집행 속도도 예년보다 늦춰졌고 작년부터 16개 일반.특별회계가 통합계정으로운용되고 있어 2003년 이후 처음 국고여유자금을 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6일간 예치된 국고여유자금은 콜론이나 시장금리부수시입출금식예금(MMDA)으로운용됐으며 연리 3.8%의 이자수입을 올렸다.
정부는 2003년 이후 재정 조기집행이 계속됨에 따라 재정증권 발행과 한국은행으로부터의 일시 차입 한도를 대부분 소진해왔고 이에 대한 이자지급과 상환으로 국고여유자금은 생기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4월말 현재 한국은행 차입한도 18조원 중 4조원만 차입한 상태로1.4분기에 차입한도 18조원 전액을 소진했던 작년 등 예년보다 차입금액이 적어 여유가 생겼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재경부는 앞으로도 통합계정에 국고여유자금이 생기는 경우 이번과 같이 증권금융에 단기예치하거나 국고채전문 딜러나 전문금융기관, 유통금융에 빌려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