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4ㆍ11총선 공천에 반발하며 명예 선거대책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21일 선진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심대평 대표로부터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고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이 공천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고 불괘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측근인 서상목(충남 홍성군ㆍ예산군)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지연된 것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배려가 없었던 점 등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비례대표 대상 인사 15명을 추려 심 대표에게 전달했으며 심 대표가 순번을 정했다. 심 대표는 이 과정에서 충남 서산시ㆍ태안군 후보로 확정된 변웅전 전 대표를 비례대표로 돌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공심위가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심 대표가 최측근 인사를 안정권에 두고 외부 영입 인사인 문정림 대변인을 당선이 불확실한 비례대표 3번에 내정한 것과 관련,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