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보스 경제포럼 첫날

다보스 경제포럼 첫날 "세계경제 단기 둔화 그칠것" 각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포럼 개막 첫날인 25일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침체가 아닌 단기적인 둔화에 그칠 것이라며 전세계를 덮고 있는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조심스럽게 거둬냈다. ◇불안정한 미국과 일본 경제 참석자들은 세계경기둔화가 단기간에 그치더라도 미국과 일본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둔화로 미국의 실업률 증가, 일본 구조조정의 문제, 환율 변동이 심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자 프린스턴대 교수인 앨런 블라인더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2.5% 하락할 것이며 침체를 맞을 확률이 33%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골드만삭스 아시아의 부회장인 케네스 코어티스는 "일본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려면 모든 경제 지표들을 거꾸로 봐야 한다"며 "일본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돈을 많이 찍어내 통화량을 늘리는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스라엘 중앙은행 전 총재이자 세계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자콥 프렌켈은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멕시코와 캐나다 등 이웃은 영향을 받을지 모르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로의 강세 많은 참석자들이 올해 유로의 강세를 예견했다. 이들은 유럽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하면서 유로가 달러와 엔화에 대해 확실하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본 대학의 위르겐 폰 하겐 교수는 현재 유럽 경제 환경이 가장 좋지만 미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프렌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유로에 비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블라인더 교수는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계속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하겐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앞으로 6개월간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세계화 여론 개발도상국의 대표들은 다보스 회의에서 세계화가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이제까지의 세계화는 선진국의 이해에 맞춰 진행돼 왔다며 비난했다. 인도의 야슈완트 신하 재무장관은 세계화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만 이론에서처럼 세계화의 혜택이 개도국에 현실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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