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계 회장들 신년화두는

올해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ㆍSK 등 주요 그룹 회장들은 3일 신년사를 통해 한 목소리로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올해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첫 해인 만큼 신사업 개척 등을 통해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는 게 재계 총수들의 공통된 주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삼성그룹 신년 하례회에서 “창조와 혁신, 동반 성장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자”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대부분의 사업ㆍ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ㆍ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유망 기술을 찾아내는 한편 창의력과 스피드가 살아 넘치고 부단히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맞이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21세기 새로운 10년을 여는 대장정에 다같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신년 하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올해 중점 과제로 ‘미래산업’을 꼽고 “창조적 삼성이 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1년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한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또 “올해 633만대의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여러 국가에 있는 생산공장과 판매본부 간의 유기적인 협조 시스템을 구축해 급변하는 국제 경영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해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보답하고 친 환경차 분야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지속 확대해 원천기술과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1년 LG 새해인사모임’에서 “시장 선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또 “사업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해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새해에는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계속 ▦자기주도적 문화 구축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면서 “5년, 10년 후를 보면서 기존 사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프레임(틀)’을 바꿔 먼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새로운 10년 동안 글로벌 기업으로 크려면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그림의 프레임을 바꿔 무엇을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람과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앞에 펼쳐진 붕정만리(鵬程萬里ㆍ붕새를 타고 만리를 난다는 뜻으로 원대한 계획을 비유)를 향해 정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항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새해 구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올해는 미래 10년을 향한 첫 해로 지식생산성 시대로 진입하는 단계”라며 “이를 위해 혁신적 지식근로자 양성과 경쟁력 강화, 윤리경영과 상생협력 강화, 경영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전 2020 추진 계획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하며 “10년 후인 2020년에는 그룹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해 철강과 비철강 등이 조화를 이룰 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신년모임에서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새로운 중기 성장전략을 전개하는데 그 저변에는 가치다운 가치를 제공해서 정당한 보답을 받겠다는 변치 않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금호아시아나 기반 구축의 해’로 정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그린 에너지, 바이오와 같은 차세대 신사업은 향후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치의 오차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1년은 그룹이 지속하고 있는 성장기세가 외부환경 악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실한 내용임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야 할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상상력 너머까지 가겠다는 꿈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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