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히트브랜드) CJ `CGV`

CJ-CGV(대표 박동호)는 지난 1998년 멀티플렉스(한 극장에 다수 스크린을 갖춘 복합 상영관) 극장을 국내 최초로 도입, 국내 영화관람 문화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업체다. 현재 CGV가 보유한 상영관은 전국 17개 극장에 136개 스크린. 선발 주자답게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올 한해에는 무려 2,50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모았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 1,900만 명에서 31.5% 증가한 수치. 개관 첫 해 230만 명이 다녀갔던 점을 감안한다면 5년 새 10배 이상 늘어난 결과다. 최근 한국영화의 급성장에도 이러한 극장 체인의 존재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한결 같은 평가. CGV의 발 빠른 행보는 극장 업을 고객 중심의 서비스업으로 인식전환한데서 유래한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 외에 시설과 관객 편의 등까지 고려하는 관람문화를 선도, 극장 업체의 전반적인 `업 그레이드`를 유도한 것. 또한 CGV는 365일 심야 상영, 여름시즌 24시간 운영 등을 실시, 고객의 요구를 극장 경영에 적극 반영해 왔다. 요일이나 시간대 별로 티켓 가격을 차별화하고 유아 놀이방, VIP회원용 라운지 등을 도입한 점도 이를 반영하는 부분. 티켓 구입시 줄서는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은행에서 볼 수 있는 `순번 발권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CGV가 업계 최초다. 올해에는 불만이나 개선 사항을 제기한 고객을 초청하는 `리콜 시사회`를 업계 최초로 실시, 큰 반향을 얻기도 했다. 분당오리점과 상암점에서 운영중인 `골드 클래스`도 CGV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다.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개념을 도입한 이 영화관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영화를 즐기고픈 고객의 취향을 반영, 침대형 좌석에 간단한 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부 동반 모임이나 각종 기념일을 위한 자리로 꾸준한 호응이 이어진다는 전언. 향후 CGV는 2005년까지 전국 30개 영화관에 250개 스크린을 확보, 국내 최대 극장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DVD, 게임 등과 연계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 3D 스크린을 갖춘 미래형 영화관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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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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