뭇매 맞던 박근혜 '분노의 직격탄' 날렸다
박근혜 "챙길 일 많은데 역사논쟁만 할거냐"DMZ 간 朴, 문재인 비판올케 서향희씨 홍콩 출국
임세원기자 why@sed.co.kr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5ㆍ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자신의 입장에 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판과 관련해 "(저처럼) 생각하는 모든 국민이 아주 잘못된 사람들이냐, 정치인이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상임고문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그런 생각과 역사관을 갖고 있고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다 이거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뿐 아니라 저같이 생각하는 국민도 많이 계시고 달리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그렇다면 그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국민의 삶을 챙길 일도 많은데 계속 역사 논쟁을 하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2007년 10ㆍ4 남북정상선언 준수를 촉구해왔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10ㆍ4 선언 같은 경우는 이행에 있어 재정이 많이 소요되고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하고 민간이 할 일도 있기 때문에 조정해야 될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역대 정권의 7ㆍ4 남북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 6ㆍ15 남북공동선언은 기본적으로 다 지켜져야 한다"면서 "그것도 못 지키면서 새로운 약속을 해서 신뢰를 쌓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0ㆍ4 선언을 존중하지만 전면 이행은 별개문제'라는 현 정부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 12일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께 출국 계획 소식이 전해졌던 서 변호사는 아들의 영어캠프 뒷바라지를 위해 한 달 일정으로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저축은행 정치권 로비 수사가 가속하는 와중이어서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서 변호사가 박 전 위원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출국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