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문가 진단] “악재 이미 노출… 비중축소 안해”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국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이유들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매매비중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한국시장이 과매도 상태인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북핵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경우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앤드류 립스 미 킹덤캐피탈 매니지먼트 운용본부장=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소식은 분명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좋은 뉴스는 아니다. 그러나 하향 조정의 이유들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져 있고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 따라서 무디스의 이번 조치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과매도된 상태인 것을 감안, 적극적인 매수 행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의 종목들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D램 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 폭이 크지만 한달 이내에 30만원선을 무난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당일 외국인의 움직임으로 볼 때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지 등급 자체를 낮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나 피치(FITCH)의 경우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북핵 문제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외국인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으로 다시 북핵 문제가 국내 경제 및 증시의 주요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의외로 차분하게 대응했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미미했다. 북핵 문제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로 해석할 수 없다. 물론 이라크 전쟁위기와 북핵 등 예측 불가능한 외부변수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지지선 설정이 무의미한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정리=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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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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