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M&A 연초부터 활발

전남 홍익저축銀 최대주주 오세웅씨로 변경<br>서울 중앙·부산 부민등도 조만간 주인 바뀔듯




새해 벽두부터 저축은행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간 M&A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축은행 성장의 주요 제한요소이던 동일인여신한도를 최대 80억원에서 자기자본 20%로 확대하고 M&A 이후에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7% 이상을 맞출 경우 다른 저축은행 발행주식 인수범위를 15%에서 전체 지분으로 허용한 조치가 이런 흐름의 배경이 되고 있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방 저축은행 중 우량은행으로 손꼽히는 전남 홍익저축은행의 주인이 동강건설ㆍ광주매일의 오너인 송기룡 회장에서 개인주주인 오세웅씨로 바뀌었다. 홍익저축은행은 자산 5,000억원대로 5년 이상 연속 순익을 기록한 저축은행으로 지방 저축은행 가운데 선두주자에 속한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저축은행은 KTB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모투자펀드(PEF)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오는 2월 중에 중앙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를 마칠 예정이다. 부산의 부민저축은행은 솔로몬저축은행과 SLS중공업이 최근 실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2월 내에 최종 인수 여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수도권 진출을 위해 수도권의 중대형 저축은행에 대한 매물 찾기에 고심하고 있으며 동부저축은행 역시 자산 1조원을 만들기 위해 중소형 저축은행 가운데 인수대상을 선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M&A 활성화는 금융감독당국의 대형ㆍ우량저축은행 우대정책에 따라 자발적인 M&A 시장이 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마다 덩치 키우기를 위한 복안으로 정신이 없다”면서 “자산 1,000억대 안팎의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영업정지 중인 인베스트저축은행에 대해 원활한 매각절차를 위해 영업연장을 결정했다. 예가람저축은행은 태광산업 계열의 고려저축은행이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돼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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