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스트셀러 들여다 보기] 생각정리의 기술

복잡한 생각 체계화하는 '마인드맵' 소개 (드니 르보 외 지음, 지형 펴냄)


어린이 도서와 함께 베스트셀러 목록의 양대 축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경제경영서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우화 형식을 빌려 쓴 자기계발서는 점점 사라지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방법을 소개한 자기계발서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5월 셋째주 한국출판인회의가 집계한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직설적 화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자기계발서 ‘이기는 습관’이 3위를 차지했다. 직장 내에서 해선 안 될 금기사항을 담은 처세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도 6위에 올라있다. 반면 우화형 자기계발서는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만이 7위에 랭크됐다. 주목할 책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매주 10계단씩 가파르게 상승하며 현재 20위에 랭크된 자기계발서 ‘생각정리의 기술’이다. 책은 사람들의 복잡한 생각을 체계화해서 일상생활과 업무를 계획ㆍ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을 다뤘다. 작가는 정보를 시각화하면 이해하기 쉽다는 점에 착안해, 나뭇가지 모양처럼 방사형으로 데이터를 분류하는 법, 이른바 마인드 맵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어렵고 복잡한 뇌의 구조나 이론 같은 건 담겨 있지 않다. 저자가 “종이와 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쓰여진 점이 책의 매력. ‘올바른 의사결정 내리기’, ‘효율적인 메모 방법’, ‘효과적인 회의 진행’ 등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마인드맵을 설명한 점도 독자 눈길을 끈 요인이다. 출판사 측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마인드맵을 학문적으로 연구한 책만 소개됐다”며“일반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에 관한 책을 원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것이 맞았다”고 말했다. 책에 함께 들어 있는 마인드맵 소프트웨어 CD도 판매를 거들었다. 마인드맵 소프트웨어는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키워드와 이미지를 삽입하는 데 편리해 독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마인드맵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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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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