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3월호]'복리의 마술' 믿고 중장기 투자를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기관·리서치사업본부장저금리시대 '펀드 재테크' 효과적주택·교육·노후자금등 계획 세워5개종목 이상 분산, 손실 줄여야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관련기사 '웰빙 포트폴리오' 3월호 전체보기 “금융자산의 60%는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각각 절반씩 넣고, 나머지 40%는 MMF 등 현금성자산이나 ELS 등 리스크가 크지 않은 1년미만 상품에 넣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주거용 집 한 채만 소유하고 있습니다.” 박천웅(사진) 우리투자증권 기관ㆍ리서치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국내외 운용사들의 실력이 나아지면서 좋은 펀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외 주식형펀드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운용 전략과 관련, 국내ㆍ외 펀드를 분리해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우선 국내 주식펀드는 긴 호흡 측면에서 앞으로도 3~5년 가량 좋을 것으로 보고 거치식이나 적립식 모두 일절 환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펀드는 중국, 인디아, 일본 등 아시아시장 위주로 하고 있으며, 올 초 인디아와 중국시장의 과열 움직임이 나타나자 일시적으로 관련 펀드의 비중을 줄인 대신 일본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등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환 헤지를 하라는 지적도 있으나 길게 보면 환율문제는 중립적인 요소로 보고 굳이 헤지비용을 들이지는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펀드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전 세계 경제가 디플레에서 인플레사이클로 들어가면서 개발도상국의 주식이 좋아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 전무는 “인플레가 된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반드시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며 “원자재를 생산하는 개도국이나 공산품을 만드는 나라나 모두 상품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우리경제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우리 경제가 9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경제에 많이 의존했으나 이제는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고, IMF 이후 기업 체질이 강화됐으며, 경기사이클 측면에서도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 경기도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 붐 세대인 30~40대가 경제의 주축이 되면서 생산성과 소비성향이 높아졌고, 자산을 배분할 때에도 주식상품 등에 투자하는 경향을 띠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테크를 할 때는 무엇보다 5년, 10년, 은퇴이후 등 중장기계획을 갖고 ‘복리의 마술’을 믿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택구입이나 생활비, 자녀 교육비, 은퇴이후 소요자금 등 자금수요를 세운 뒤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나중에 조급한 마음에 탐욕을 부리다 낭패를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펀드는 이자가 이자를 낳는 복리효과가 있어서 저금리 시대에는 좋은 재테크 수단이라고 박 본부장은 설명한다. 그는 주식에 투자할 경우 아무리 전망이 좋은 종목이라도 올인해서는 안되며 5개이상 종목에 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인한 종목에서 예기치 못하게 큰 손실이 나면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현금성 자산을 일정 부분 보유하지 않으면 돌발적인 자금수요가 발생할 때 기존 투자상품을 손해보고 팔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망분야와 관련해서는 그는 베이붐 세대가 주축인 인구구조를 볼 때 내수관련주 중 제약, 소매, 인터넷 업종 등이 양호해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주의 경우에는 환율이 안정기미를 보이면 투자하고 그렇지 않으면 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경제가 인플레 사이클로 접어들면서 자산주에 대한 관심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베이비 붐 세대의 큰 집 보유 욕구와 노후 주택 재개발 추세라는 상승흐름 속에서 정부가 세금을 통한 억제정책을 펴는 형국”이라며 “부동산투기는 안되겠지만 살 집 한 채는 반드시 보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집을 소유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부동산펀드나 해외 리츠에 대한 투자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이들의 경우 더 나은 재(財)테크를 위해서라도 먼저 재(才)테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도 2003년 귀국하기 전까지는 공부와 여행 등을 통해 몸값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입력시간 : 2007/03/05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