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12일 선물시장에서 사상 두번째로 많이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오후 2시7분 현재 1만3천39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9일의 1만4천521계약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는 185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장중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최근 1만계약 이상 매도해둔 것을 환매하고 신규로 매수하는 것이 겹치면서 순매수 규모가 크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하고 "외국인이 대규모로 사들이면 현.선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호전되고 프로그램 매수가 유발되므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서준혁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과거 외국인들이 1만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더라도 이후 계속 사들인 적이 별로 없는 데다 최근에도 1만계약 가까이 매수.
매도한 적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김규형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이 6월물부터 계속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고 5월 이후로는 2조원 이상 매도 차익거래를 했다"고 말하고 "추세가 전환된다면매수 차익거래가 유발되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이 옵션 만기일인데다가 최근에 대규모 매수.매도가 하루 걸러 엇갈린적이 많았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매수세가 추세로 이어질지는 좀 더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