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인상, 증시 영향 '미미'

"호재로 작용" 견해도 제기

통상 금리와 주가는 역(逆)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내 증시는 이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및 내외금리차 역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금리 인상이 실제 이뤄질 경우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단행된 콜금리 인상은 모두 3차례로,가장 최근에는 2002년 5월7일 연 4.00%이던 콜금리가 연 4.2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콜금리 인상 당일 826.34로 마감했던 종합주가지수는 5거래일 후 837.37로 1.33%가 상승한데 이어 20거래일 뒤에는 806.33으로 2.4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보다 앞선 2000년 2월10일과 10월5일 각각 5.00%, 5.25%로 0.25% 포인트씩 콜금리가 인상됐을 당시의 종합주가지수는 5거래일 후 -7.11%, -11.88%씩 급락한데 이어 20거래일 뒤에도 -7.74%, -8.02%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IT(정보기술) 버블 붕괴로 증시 자체가 급락세를 지속하던 상황이어서 이를 금리 인상과 곧바로 연결짓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채권에 비해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금리의 완만한 상승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의 완만한 상승은 실물 경제에서 긍정적 동력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저금리 상태의 지속은 실물 경제 측면에서 주가 상승 요인의 위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1년 이후 8차례의 콜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5거래일 뒤에는 4차례 주가가 오르고 4차례는 하락해 평균 0.2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20거래일 뒤에는 6차례 주가가 오르고 2차례 주가가 떨어져 평균 1.85%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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