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영국 보험사 연 5200억 절감… 정비업계 경쟁력↑

車 대체부품 품질인증제 정착 유럽시장 가보니…

스페인, 재활용 활성화에 총력… "수리비용 감소·친환경성 강화"

자동차 대체부품 활성화는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숙원사업이다. 해마다 느는 수리비용이 차 보험료 인상의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 지난 2012년 현재 자동차 지급보험금 5조원 가운데 부품비용이 2조2,000억원이다.

당장 내년 1월부터 대체부품 성능 품질인증제가 시행된다. 외제차 수리비 폭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체부품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은 결과다. 품질인증제가 안착하면 차보험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경제신문이 자동차보험 선진국이 몰려 있는 유럽 현지를 가본 결과 대체부품 활성화를 통해 부품비용 절감에 성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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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2004년 대체부품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우리의 보험개발원 격인 영국 자동차연구기관 '태참(THATCHAM)'이 주체가 됐다. 태참이 대체부품 활성화에 나선 결과 보험사들은 연 3억파운드(약 5,237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안 커티스 태참 제품평가 서비스 매니저는 "품질인증제가 실시되면서 정비업계는 고품질의 대체부품을 제공할 수 있고 우수한 대체부품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순정부품의 가격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우리의 경우 자동차 제작사가 공급하는 순정(OEM) 부품은 제작사의 홀로그램이 찍히지 않은 비순정부품(Non-OEM)에 비해 최대 1.83배 가격이 높다.

스페인은 나아가 재활용 부품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03년 정부인가를 받고 재활용 부품제도가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6,000여개에 달했던 자동차부품 재활용업체가 1,000여개로 급감했다. 법 굴레가 씌워지면서 함양미달의 부품업체는 퇴출됐다.

스페인 자동차보험 기술연구소 세스비맵의 이그나시오 후아레스 연구소장은 "재활용 부품은 수리비용을 감소시키고 친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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