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정적 수익보장" 가치주펀드 노려라

내재가치 우량주등 선별… 위험 회피 자산운용 장점태평양ㆍ제일모직 등 내재가치가 우량한 가치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가치주 펀드상품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닷컴주 등 수익모델이 불투명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옮아가고 있는데 따른 변화다. 주식시장이 수개월동안 600포인트대에서 지리한 횡보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단기매매에 치중해 온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는 커녕 적지않은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시장침체 속에 묻혀 그 동안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던 가치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증권사들도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를 잇따라 개발, 판매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상 저평가된 내재가치 우량주 30개 종목을 엄선해 투자하는 '굿밸류펀드'를 선보였다. 또 대우증권은 기업탐방과 분석을 토대로 장기 소외됐던 종목에 투자하는 '밸류파인더 1호'펀드를 내놓았다.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펀드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의 '배당플러스펀드'가 지난달부터 판매되기 시작한데 이어 굿모닝증권도 이번달 말부터 '배당주펀드(가칭)' 출시할 계획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또 메릴린치투신 등 해외 유수 투자회사의 자문을 얻어 일본ㆍ미국 등 해외 우량주에 투자하는 '인베스트 글로벌펀드'를 조만간 선보이기로 하고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상품을 소개한다. ◇굿모닝증권의 굿밸류펀드=지난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 증자여부 등 8가지 기준을 선정해 현재 시가대비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하이트맥주ㆍ롯데제과 등 30개 종목을 엄선해 투자한다. 일반 펀드는 각 종목의 시가비중에 따라 투자비중을 달리하고 있지만 이 펀드는 모든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최순주 굿모닝투신운용 영업추진팀 과장은 "지난 5년간 30개 종목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에 관계없이 모든 종목에 똑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시장이 하락할 때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배당플러스펀드=과거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에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목표수익률을 실세금리 이상으로 잡고있다. 편입종목의 주가가 7%(회사채 금리) 이상 오르면 배당시점이 아니더라도 팔아 시세차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편입종목의 주가가 7% 미만으로 하락하면 연말에 배당수익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주가가 7% 이상 하락하면 손절매를 한다. ◇대우증권의 밸류파인더1호=투자대상을 경기순환적 주식과 장기투자주식으로 나눠 기업탐방을 통해 철저한 분석한 뒤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한다. 전체 펀드의 매매 회전율을 300%로 제한해 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재무상황뿐 아니라 최고경영자의 사업능력, 브랜드 가치, 시스템의 생산성 향상 여부 등 숨어있는 기업가치도 분석, 종목을 선택한다. 안정된 수익률 확보를 위해 일부는 파생상품으로 운용한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의 인베스트 글로벌펀드=올 4ㆍ4분기를 전후해 미국 등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에 맞춰 해외 우량 블루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투자위험대비 평균 수익률이 저조한 점을 감안해 해외가치주 투자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메릴린치투신의 자문을 받아 세계 우량 블루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해외투자를 70% 이상으로 하고 국내시장에서는 국고채 등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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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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