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9월 '디딤돌 대출' 실적 줄어…금리 인하 탓인 듯

9월 서민을 겨냥한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실적이 감소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이용 시기를 늦췄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디딤돌 대출의 실적은 7,077건, 6,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7,702건, 7,232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는 9·1 부동산 대책에서 디딤돌 대출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 이후로 이용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디딤돌 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실제 금리 인하 전후의 대출 실적을 비교하면 차이가 또렷하다. 1∼21일(영업일 수는 12일)에는 3,261건, 2,922억원이 대출됐지만 22∼31일(영업일 수 7일)에는 3,816건, 3,802억원이 대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금리 인하를 앞두고 대기 상태로 돌아서면서 9월에는 실적이 줄었지만 앞으로는 본격화되는 이사철과 맞물려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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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 대상인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10∼12월 전국에서 6만2,655가구(수도권 1만9,147·지방 4만3,508가구) 공급되는데 이 가운데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을 본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또 22일께부터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디딤돌 대출을 해주는 요건 가운데 하나인 기존 주택의 가격을 ‘4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렇게 하면 대출 대상자가 확대된다.

디딤돌 대출과 반대로 집값 변동에 따른 수익이나 손실을 국민주택기금이나 금융기관과 나누는 공유형 모기지는 대출 실적이 소폭 늘었다. 8월 358건, 462억원에서 9월 364건, 50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7월(489건 ·664억원)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만큼 10월부터는 다시 대출 실적이 증가하는 등 디딤돌 대출 수요는 당분간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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