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시장서 수요 급증 품목을 노려라

미국, 유럽연합(EU) 등 한국의 7대 수출 시장에서 전자기기 및 부품, 자동차, 기계류 등의 수입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한국기업은이들 품목의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트라(KOTRA)는 25일 미국, EU, 일본, 브릭스(BRICs) 4개국 등 7대 수출 시장의 2004년 수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7대 수출 시장에서는 휴대폰, 승용차, 컬러TV 등 내구 소비재와 반도체, 자동차 부품, 경유제품 등 산업용 원.부자재 수입 증가율이 전체 수입 증가율보다 국가에 따라 18-90% 포인트 높았다. 수입이 급증한 주요 내구 소비재는 휴대폰(EU 103%↑, 일본 49%↑), 승용차(EU72%↑, 미국 50%↑), 휴대용 컴퓨터(EU 40%↑, 일본 24%↑) 등이었다. 소득 증가 등에 힘입어 의료기기 수입도 미국(76%↑), EU(39%↑), 일본(23.3%↑)3개국에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는 승용차(품목별 최고 증가율 206%↑) 및 관련부품(최고 174%↑)이,브라질에서는 유선통신기기(최고 73%↑), 제동장치, 기어박스 등 자동차부품(최고 69%↑)이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컴퓨터(최고 99%↑), 반도체(최고 566%↑) 등이 급속한 수입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액정 디바이스(최고 98%↑), 에탄디올(최고 97%↑), 산업기계(최고60%↑) 등 산업용 원.부자재 및 생산재가 가파른 수입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에서 한국 주요 상품의 수입 증가율은 30-160%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EU, 브라질, 러시아, 중국에서는 한국 상품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한국의 6개 주력 수출 지역에서 중국 주요 상품들의 수입증가율은 49-281%였으며 브라질을 제외한 5개 지역에서 한국 상품 수입 증가율을 앞섰다. 권중헌 코트라 해외조사팀장은 "지속적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시장의 경제 환경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 품목을 신속히 파악,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브릭스(BRICs) 등 신흥 시장은 경제 성장과 산업화 정책에 따라 수입이 폭증하는 경우가많으므로 이런 정보를 파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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