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경주 "퍼트, 힘 조절이 중요"

카브레라, 비예가스, 김경태, 노승열 등과 신한동해오픈 출전

“퍼트는 강약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30일~10월3일ㆍ총상금 8억원)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탱크’ 최경주(40)가 퍼팅 노하우를 공개했다.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최경주는 이날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퍼트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리를 맞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11년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뛰고 있지만 아직도 퍼트라인을 읽기 힘들다”고 전제한 그는 “라인을 읽은 대로 스트로크를 했느냐가 더 중요하고 결국 성공적인 스트로크의 관건은 강약 조절”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의 기울기를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적절한 강도의 스트로크로 볼을 경사에 부드럽게 태우는 ‘힘 조절’이 퍼트 성공률을 높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PGA투어 멤버 카밀로 비예가스(28ㆍ콜롬비아)와 앙헬 카브레라(41ㆍ아르헨티나)도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조언을 건넸다. 이번 시즌 혼다클래식까지 통산 3승을 거둔 비예가스는 바짝 엎드려 퍼트라인을 읽는 ‘스파이더맨’ 자세로 유명하다. 비예가스는 “볼이 떨어진 자국을 찾기 위해 자세를 낮추기 시작했는데 라인이 더 잘 보여 결국 바닥에 엎드리게 됐다”며 “평지에 가까운 기울기일수록 자세를 낮추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US오픈과 지난해 마스터스 등 메이저 2승을 올린 카브레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평균 304.5야드의 장타를 펑펑 때려낸다. PGA투어 드라이버 샷 거리 6위에 올라 있는 그는 “남미 선수들은 대부분 장타인데 바람이 강해 어릴 때부터 멀리 치는 것을 목표로 골프를 배웠기 때문”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강하게 휘두를 것을 권했다. 최경주는 이번 시즌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즌 시작 전 98위까지 떨어졌던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끌어올려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는 그는 “또 갈수록 샷 감각이 살아나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가는 등 내년과 장래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ㆍ7,54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007, 200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를 달려 사상 첫 한국인 상금왕을 노리는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와 아시아투어 최연소 상금왕에 바짝 다가선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 등도 PGA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이날 발표된 1ㆍ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카브레라, 디펜딩챔피언 류현우(29ㆍ토마토저축은행)와 동반하고 김경태와 노승열은 비예가스와 함께 경기한다. 1억6,0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가운데 올해 KPGA투어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는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도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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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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