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10월25일] 한강유람선 운행 개시

한강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소중한 강이다. 한강은 서울시민의 생활터전일 뿐 아니라 주변 곳곳에 문화유적도 많다. 근대화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평야가 적고 산지가 발달해 화물을 운반하는 수레가 다니기에 불편했다. 따라서 원거리의 경우 강을 이용해 물자를 수송했다. 하천은 각종 물자를 운반하는 데 중요한 내륙 교통로의 구실을 해왔다. 한강 역시 육상교통(자동차ㆍ철도)이 발달하기 전까지 물자수송과 인구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육상교통이 발달하면서 수로가 쇠퇴했고, 특히 한강은 1960년대 후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심하게 오염되기까지 했다. 푸른 한강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한강종합개발사업이 1982년 시작됐다. ‘하늘엔 조각 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한강 정비작업과 함께 가수 정수라가 부른 ‘아 대한민국’의 첫 소절처럼 한강에 유람선도 띄우기로 했다. 1986년 10월25일 서울 여의도와 잠실을 오가는 유람선 네 척이 첫 뱃고동을 울렸다. 이날 오전9시 여의도 선착장과 잠실 선착장에서 새 한강 1호와 새 한강 2호가 출항, 한강유람선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새 한강 1호의 승객은 28명, 새 한강 2호는 3명에 불과했으나 오후에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한 무궁화호에는 370명이 탑승했고 일본인ㆍ미국인 등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여의도~잠실 구간을 운항하는 1시간30분 동안 승객들은 말끔히 정돈된 한강을 바라보면서 시원한 강바람도 즐겼다. 이후 영동대교 아래의 뚝섬 선착장을 1989년 5월 개항했고 당산철교와 양화대교 사이의 양화 선착장을 1995년 10월에 개항함으로써 여의도에서 잠실까지의 운항거리가 양화까지 총 21㎞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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