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파이시티 수사 결과를 오는 18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정배(55) 파이시티 전 대표의 제보로 시작된 이번 수사로 이명박 정권의 실세인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구속됐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전 차관과 최 전 위원장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1억7,000만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위원장도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건설브로커 이동율(60ㆍ구속)씨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청탁을 받고 모두 13차례에 걸쳐 8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최 전 위원장의 추가 혐의는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판단, 최 위원장에 대한 추가 수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의 경우 파이시티 외에도 다른 사업과 관련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한 만큼 박 전 차관의 자금관리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