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정환ㆍ이동국 월드컵 대표팀 승선…설기현ㆍ김두현은 탈락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예비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올드보이’ 안정환(34ㆍ다롄 스더)과 ‘라이온킹’ 이동국(31ㆍ전북)은 포함됐지만 ‘스나이퍼’ 설기현(31ㆍ포항)은 재승선에 실패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고 경험과 젊음을 적절히 배합한 팀이 꾸려졌다 ◇신구 조화 이룬 30인 예비 엔트리= 이번 엔트리 명단에는 경험이 풍부한 고참선수와 패기를 앞세운 ‘젊은피’들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맏형 이운재(37ㆍ수원)와 20대 중후반의 김영광(27ㆍ울산), 정성룡(25ㆍ성남)이 뽑혔다. 수비수는 이영표(33ㆍ알 힐랄)를 중심으로 차두리(30ㆍ프라이부르크), 김형일(26ㆍ포항), 강민수(24ㆍ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재원(29ㆍ포항)이 2년2개월여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아 눈길을 끌었다. 미드필더는 ‘캡틴’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33ㆍ톰 톰스크)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더불어 이청용(22ㆍ볼턴), 기성용(21ㆍ셀틱), 구자철(21ㆍ제주)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염기훈(27ㆍ수원)이 다시 뽑혔고 재활 중인 김두현(28ㆍ수원)은 제외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공격수에는 박주영(25ㆍ AS모나코)과 이근호(25ㆍ이와타) 등 주축 선수와 함께 안정환, 이동국 등 30대 선수들을 발탁했다. 안정환은 최종엔트리 23인에 포함돼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다인 개인통산 4호골에 도전하게 된다. 반면 2002 한ㆍ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던 설기현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명단에서 빠졌다. 허정무 감독은 “신구 조화를 잘 이뤘다고 생각하고 다른 어느 팀보다 경기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5월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 평가전이 끝난 뒤 월드컵 본선에 나갈 최종엔트리 23인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열정과 투혼으로 똘똘 뭉쳤다’= 허감독은 예비 엔트리 명단을 발표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진출한 32개팀은 나름대로 장ㆍ단점이 존재한다”며 “우리도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면 세계 어느 나라와 붙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나뭇가지 하나는 쉽게 꺾을 수 있어도 나뭇가지가 10개 혹은 20개 다발로 묶이면 부러뜨리기 힘들다”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전략과 관련 “전쟁터에 나가는데 장수가 전략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대신 공격의 해법을 묻는 질문에 “역대 대표팀은 골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고 현 대표팀은 이를 개선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봉쇄 방법을 묻는 한 외국인 기자의 질문에 “왜 메시 얘기만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에겐 그리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도 똑같이 중요하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엔 메시만 있는 게 아니다. 팀대 팀으로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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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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