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수도권 남부의 랜드마크 요지가 될 수 있는 분당신도시 땅을 고용노동부에 헐값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2월 분당구 정자동 4의 6 일원 시유지 8만㎡를 고용노동부(당시 노동부)에 매각했다.
시유지 매각은 고용부 잡 월드(Job World) 사업에 응모해 건립부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와 정자동 주상복합단지, 판교신도시와 인접한 분당의 금싸라기 땅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8만㎡ 매각금액은 473억2,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3㎡(1평)당 195만 원꼴이다. 지난 2006년 당시 이 땅의 공시지가가 3.3㎡당 207만원, 모두 503억2,000만원이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공시지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희한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땅은 판교 등 주변 개발로 땅값이 급상승해 지난해 11월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이 땅의 추정 시세(공시지가의 1.5배)는 3,072억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