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긴 턱, 그리고 촌철살인의 유머로 미국 안방을 휘어잡았던 '토크쇼의 제왕' 제이 레노(63·사진 오른쪽)가 22년 만에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레노는 6일(현지시간) 밤 로스앤젤레스 NBC방송 스튜디오에서 '투나잇쇼' 고별방송을 했다. 투나잇쇼 진행자는 오는 17일부터 지미 팰런(39)으로 교체된다.
레노는 고별방송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내 인생 최고의 시절"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다음 차례로 넘길 때"라고 말했다.
지난 1992년 자니 카슨에게 투나잇쇼 마이크를 물려받은 레노는 22년 동안 연예인·정치인·운동선수 등 수많은 초대손님을 불러 앉혀놓고 미국인들을 울리고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