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중 어음부도율이 0.04%를 나타내 1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국은행이 18일 밝혔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지난 5월 0.10%에서 6월에 0.06%, 7월 0.04%로 떨어져 석달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의 어음부도율은 지난 2003년 1월의 0.0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통상 매월 마지막날에 부도가 집중되는 추세를 보이지만 7월 마지막날이 금융기관의 휴무일인 토요일이어서 일부 부도발생 사례가 다음달로 이월된 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또 기존 당좌거래정지업체가 당좌거래정지 이전 발행한 어음의 부도금액이 감소한 것도 한가지 원인이다.
따라서 7월의 낮은 어음부도율이 실제 체감경기를 제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8월중 어음부도율은 다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수는 348개사로 전달에 비해 38개사가 줄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사, 지방이 34개사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64개사에서 144개사로 20개사가 감소했으며 건설업이 70개사에서 57개사로, 제조업은 133개사에서 132개사로 줄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지난달 2천688개사로 전달에 비해 8개사가 줄었으며 부도법인수는 19개사가 줄어든155개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7.3배를 나타내 전달의 15.5배에 비해 1.8포인트 올라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