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원가연동제여파 분양시장 더 얼어붙을듯

분양가 20~30%인하 판교에 적용가능성 커…실수요자 청약 미룰듯

내년 상반기 도입될 예정인 원가연동제로 인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크게 침체될 전망이다. 원가연동제가 시행되면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가 20~30% 인하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들이 원가연동제 실시 이후로 청약을 미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분양되는 판교 신도시 시범단지에 원가연동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 하반기 신규주택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하반기 사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원가연동제가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금에 여유가 있는 건설사라면 소형 평형이 많은 단지의 분양은 원가연동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대형평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침체됐던 분양 시장이 하반기에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달 초 실시된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청약이 기대보다 저조하고 서울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원가연동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 분양업체들은 또한 판교 신도시 청약을 위해 비로열층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범단지 분양에 참가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1순위 당첨자는 계약을 포기하면 5년간 1순위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데 나머지 순위에서는 흔들리는 이들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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