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경사들 김태옥 회장 구명운동에 냉담

◎협회 석방탄원 추진에 “현실 너무 모른다”○…대한안경사협회가 안경테 독점판매권 로비와 관련, 제3자 뇌물교부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옥 회장 석방을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협회와 산하 안경사신문 등에 따르면 협회는 김회장 구속 직후인 지난 13, 14일이틀 동안 소집된 긴급회장단회의와 상임이사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김회장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 검찰에 탄원서 형태로 제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는것. 회의에서는 또 이번 사태로 협회의 대외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국민사과문 발표방안도 논의됐다고. 특히 이 사과문에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보건복지부를 의식, 협회 차원의 해명과 함께 복지부측의 이해를 구하는 내용까지 포함할 것을 검토했다는 후문. 그러나 일선 안경사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일부 측근들의 충성경쟁』이라거나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회원들의 동정심에만 호소하려는 치졸한 발상』이라며 대체로 냉담한 반응. 안경사들은 『과정이야 어쨌든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중되면서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상황에서구명을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인다면 오히려 사태만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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