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성 네티즌에 의해 최고의 섹시남으로 뽑힌 인기가수 처톈(側田 저스틴 로)이 내년 한국 여자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리겠다고 밝혀 화제를 낳고 있다. 뉴스 포털 신랑망(新浪網)이 27일 전한 바에 따르면 처톈은 최근 새 앨범 <난 사랑하는 법을 바꾼 적이 없다(我沒有變過愛的習慣)> 홍보차 방문한 중국 광저우에서 기자들을 만나 2011년 콘서트를 가진 뒤 사귀어온 한국인 애인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일 34번째 생일을 맞은 처톈은 "혼례 날짜를 받아 놓은 게 아니지만 둘이 저금을 열심히 붓고 있으며 장차 중국 본토나 한국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함께 살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을 정도"라고 자신하는 처톈은 애인과의 즐거운 나날을 소재로 한 신곡을 이미 만들어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처톈은 노래의 제목도 <사랑해요>라고 정해 여자친구를 향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듬뿍 담았다고 소개했다. 현재 애인이 한국에서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홍콩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처톈은 '원거리 연애'에 따른 고충도 내비쳤다. 두 사람이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 뒤 애정의 통로인 전화가 한국의 애인에게서 며칠간 오지 않으면 처톈의 머리 속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찬다고 털어놨다. 홍콩 연예계에서 '까칠한 성격'으로 유명한 처톈도 사랑하는 이 앞에서 이처럼 끝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놀라운 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처톈은 여자친구를 위해 준비한 신곡에선 그런 감정으로 불렀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남에게 공개하지 않아온 여자친구와의 열애 사실을 이번에 털어놓은 이유에 관해선 "이제 내 나이도 34살이다. 더 이상 아이들이 아니다"라며 한 여자에 안주할 때가 됐다고 스스럼 없이 말했다. 다만 처톈은 프라이버시를 들어 이름과 나이 등 애인의 신상명세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처톈은 두 살 무렵 부모와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시애틀로 다시 유학을 떠난 그는 워싱턴 주립대학을 거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1999년 졸업했다. 이후 처톈은 샌프란시스코의 샌타 클라라에서 야후의 웹페이지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홍콩에 돌아와 2003년 작은아버지로 유명 편곡가 뤄상정(羅尙正)의 도움으로 작곡가 레이쑹더(雷頌德)를 만나 편곡자로 먼저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레이쑹더의 회사에 소속된 처톈은 톱가수 천후이린(陳慧琳)과 웨이란(衛蘭)의 노래 감수와 편곡을 담당해 음악적인 재능을 발휘했다. 2005년 가수겸 배우 구쥐지(古巨基)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진파이오락공사를 통해 첫 앨범 <처톈 저스틴(側田 Justin)>를 내놓았다. 2006년 3월 홍콩체육관에서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카오, 말레이시아, 시드니 등을 도는 투어를 성황리에 끝냈다. 신랑왕 인터넷 투표에선 2006년도 가장 좋아하는 라이브 대상을 수상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년에는 영화 <당신을 아직도 사랑한다>에 출연하고 주제가까지 불렀다. /스포츠한국